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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은 많은 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돈도 아니에요.
작성일08-01-29 16:57 조회수3760
IAEA '암치료실행계획‘ 기부 소감 / 이화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박사과정 이요아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요즘 트랜드인 ‘기부형 인간’은 아니었나 봅니다. 원자력국제협력재단에 평소 알고 지내던 위선미 주임님에게서 PACT(Programme of Action for Cancer Therapy)를 처음 전해 듣고 기부를 요청 받았을 때, 남모르게 당황했었으니 말이죠.

저는 돈을 버는 사회인도 아니고 이제서 겨우 부모님에게서 받는 용돈을 정중히 거절한 가여운 대학원생일 뿐인데 과연 제가 얼마를 기부할 수 있을지, 기부를 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지, 여러 가지 생각이 겹치더군요.

하지만 PACT 설명을 듣고 보니 괜한 생각을 했다 싶었습니다. 한 달에 천원. 그것뿐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한 달에 천원으로 무엇을 할까?‘ 나에게 되물어 보니,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이 되어버리는 그런 값어치의 돈이었습니다.

물론 ’천원이 모여 큰돈이 되잖아‘하고 요즘 젊은이들 경제개념 뭐라 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PACT 기부의 요점인 것입니다. 개인의 [천원!]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터무니없이 적은 값어치겠지만 결국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기부를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3번 기부를 한 셈이지요. 3천원이라는 적은 돈을 기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들은 바로는 PACT 기부 금액이 1,2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합니다. 2007년 7월부터 모인 금액이라고 하네요. 물론, 저는 늦게 시작하여 3천원을 기부했지만 왠지 뿌듯합니다. 저도 저 많은 금액에 일조했다는 사실이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나봅니다.

‘내가 도움을 받아야 할 판에 무슨 기부?’라는 말을 주위에서 참 많이 듣습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저도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말은 ‘기부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기부에 대한 무지’였던 것 같습니다. 천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제 생각이 좀 더 빨리 변화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천원은 많은 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돈도 아닙니다. 한 사람의 기부는 작은 관심이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의 기부로 누군가가 암치료를 받게 되어 그들의 세상을 바뀐다면 그것만큼 제가 자랑스러울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좋은일을 하시는 분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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